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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전시관 탐방하기

국립기상박물관

by 쫑쌤 2024.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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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다가 경희궁 뒤로 '국립기상박물관' 있다는 것 우연히 발견하였다. 처음에 서울로 상경해서 기상청이 보라매공원에 있던게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현 국립기상박물관 자리는 옛 기상청의 자리이다.

 

국립기상박물관 건물은 1932년 경성측후소 청사로 신축되었고, 후에 증축된 형태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1998년까지 기상청으로 사용하다 기상청 청사를 신대방으로 인전 후, 기상박물관으로 2020년에 개관하였다. 박물관 옆에는 서울기상관측소가 운영되고 있었다.

 

 

관람시간 : 10:00 ~ 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관람료 : 무료

전시해설 : 10:00, 11:00, 14:00, 15:00, 16:00

직접가보니 어린이용 체험도 잘 되어 있어서 체험이나 전시해설을 예약하고 가도 좋다. 나는 해설을 예약하고 방문하였다. 해설을 30분 정도 진행된다.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509948

 

네이버 예약 :: 국립기상박물관

* 국립기상박물관은 네이버예약을 통해 평일 / 주말 5회 전시해설(2022년 5월1일부터 적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10시, 11시, 14시, 15시, 16시 * 자유관람은 관람시간 10:00~18:00 내에 예약 없이 이용

booking.naver.com

 

 지도를 믿으면 안되는게, 이렇게 높은 지대에 박물관이 있을수가. 강북삼성병원과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사잇길이 오르막인 것은 알고 있었다. 이를 지나면 서울시 교육청이 나오는데, 그 옆길로 높은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야 국립기상박물관이 나온다.

 

박물관 옆에는 기상관측장비들이 실제로 있다. 특히 하얀색 상자는 초등학교 때 운동장에서 봤던 것이라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웠다. 이것의 이름은 백엽상. 백엽상은 기상관측용 설비가 설치된 백색의 나무상자를 가리킨다. 바람이 잘 통하면서도 직사광선이나 눈, 비가 들어가지 못하는 구조이다. 최근에는 기상관측소를 제외하고는 볼 수 있는 곳이 거의 없게 되었다.

 

허름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박물관 건물을 들어서자 오래되었지만 잘 정돈된 실내가 나를 반겨주었다. 이런 반전이 있는 건물은 참 좋다. 박물관은 2층으로 이루어져있고, 1층에는 조선시대의 기상청(국가)에 대해서 전시가 되어있었고, 2층에는 근대에서 현대까지의 기상청에 대한 전시가 되어 있다.

 

전통사회에서 통치의 근간은 하늘이었다. 특히 조선은 하늘이 왕에게 통치권을 부여한다는 천명사상에 기초한 나라로 건국 이후 하늘의 움직임을 살피는 다양한 제도를 마련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세종 때의 측우기의 보급이었다. [박물관들을 다니면서 느낀 것 세종대왕이 정말 어마어마 하신분이라는 것. 조선의 역사에서 정치, 문화, 경제, 사회 등 모든 측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셨다!]

측우기 보급전에는 '우택'이라는 방식으로 비를 측정하였다. 비 오는 날 호미나 쟁기의 날이 땅에 들어가는 깊이를 재서 비가 온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종의 세자시절, 측우기의 아이디를 제공했고, 세종 때 측우기가 발명되었다. 더불어 다양한 관측기구와 관측 방법들이 고안되면서 관측 제도도 정비되었다.

 

 

아쉽게도 현존하는 측우기는 '공주충청감영 측우기' 하나뿐이라고 한다. 오른쪽은 측우대이다. 세종 때 측우기가 전국으로 보급되었지만, 임진왜란등으로 다 불타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영조시절 다시 재건했다고 한다. 조선에서는 전국 규모로 강우량을 보고하고 정리하였다는 데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2층은 개항이후의 기상관측에 대한 전시였다. 조선은 개항 이후 서양에서의 들어온 천문학을 기반으로 근대 기상 관측의 시대를 맞았다. 개항이후 항구에 임시관측소를 세웠는데, 목포측후소의 기상관측 기록물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온도계는 처음 발명한 사람이 바로 갈릴레오 갈릴레이 였다는 사실도 새로웠다. 그가 온도에 따라 액체 밀도가 달라지는 원리를 발견한 이후 여러 학자들이 온도계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기상박물관 야외에는 계절관측목도 있다. 대표적으로 벚나무와 단풍나무이다. 벚꽃개화의 기준은 임의의 한 가지에 세송이 이상의 꽃이 활짝 피었을 때이다. 가까이서 보니 나무에 벚꽃 꽃봉오리가 조금씩 터트리려 하고 있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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