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근대역사관 1관

목포구도심에는 목포근대역사관 1관과 2관이 있다. 두 장소는 걸어서 5분 이내의 거리로 2000원의 입장권을 내면 두 장소 다 관람가능하다. 입장료를 낼 만한 가치가 있는 전시니, 목포에 오면 꼭 둘러보라고 하고 싶다.

 

관람시간 : 09:00~18:00 [월요일, 1월 1일 제외]

해설 : 10:30, 11:30, 13:30, 15:00 각 타임당 30분 정도씩 해설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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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이 건물은 1898년 10월 목포일본영사관이 목포에 설치됨에 따라 영사관으로 지은 것이다. 해방이후에는 목포시청으로 사용되었다. 우리 부모님은 여기를 도서관으로 기억하고 계셨다.

 

 

아치형 창문은 근대건물의 큰 특징이다.

 

이 건물에는 8개의 벽난로가 있는데, 100년이 넘도록 유지된 벽난로는 이 중 2개이다. 나머지는 복원되었다. 대리석의 장식에서 일장기의 원이 눈에 띈다.

 

사실 목포는 군사적 요충지였지다. 세종 21년에는 서남해 해로를 지키기 위하여 목포진이 설치되었고, 1895년 군사제도 개편으로 폐지되었다. 목포진은 복원되어 있다.

 

1897년에는 부산, 인천에 이어 목포는 고종의 칙령으로 개항하였다. 고종은 추가 개항으로 관세 수입을 늘려 정부 재정을 확충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목포에 무안감리서[목포옆에 무안군이 있다.]와 목포해관을 설치하였다.

그리고 일본 영사관이 자국민의 보호와 외교 업무를 위해 설치되었다. 목포근대역사관 1관이 바로 이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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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점의 한국산 목화를 재배하던 한국. 미국산 면화가 고품질 다수확 종인 걸 안 일본은 미국산 면화를 재배하고자 하였지만, 일본의 다습한 기후에서는 이것의 재배가 어려웠다. 그런데 목포 앞 고하도에서 이 육지면의 시험 재배가 성공하였다. 그래서 육지면 종자를 한국 농민들에게 보급하여 육지면 재배를 확대시켜 나가려 했지만, 한국 농민들은 비협조적이었다. 결국 일제시대의 억압 속에서 억지로 면화를 재배하게 되었고, 재배된 면화는 목포항에서 일본으로 이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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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도 선착장 인근에는 고하도 육지면 재배의 역사를 알리는 '조선육지면발상지비'가 세워져 있다.

 

면화 재배가 많은 목포에서는 자연스럽게 면직물 공장이 많았다. 공장에서 사용된 조면기이다.

 

하나의 목포였지만, 영사관을 기점으로 북촌에는 조선인이 남촌에는 일본인이 살았다. 각종 근대적인 시설이 들어온 일본인 마을에 비해, 조선인 마을의 도로, 주택, 전기, 상하수도, 의료 시설등은 매우 낙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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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1운동이 일어났을 때 목포는 4월 8일, 9일에 독립 만세 운동이 있었다. 특히 청년들과 여학교의 여학생, 남학교의 남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움직였다.

 

근대역사관 앞으로 큰 도로가 나 있다. 이 근방은 일본인이 살았었기 때문에 적산가옥[적들이 만든 집,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지은 일본식 주택]들이 많이 있다.

 

당시의 모형도. 큰 길은 변하지 않았다.

 

건물 뒤편에는 방공호가 있다. 조선총독부가 1941년 태평양전쟁을 시작하면서 공중 폭격에 대비한 대피 장소이다. 다만 이것은 한국인들이 강제동원되어 만들어졌다.

목포해상케이블카의 정류장인 고하도에는 인간 어뢰정을 은닉하기 위해 파놓은 인공터널들이 있다. 미군의 상륙을 대비하기 위해 일제가 한국인들을 강제 동원하여 만든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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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쁜 근대 건축물이지만, 그 속에 담긴 역사는 참 씁쓸하다. 목포에 남은 여러 적산가옥들은 대부분 카페들로 운영되고 있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해본다.

 

아래는 목포근대역사관2관에 관한 포스팅이다. 서로 걸어서 5분거리이니 함께 다녀가면 좋다.

2024.06.20 - [분류 전체보기] - 목포 근대역사관2관

목포 근대역사관2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