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 역사울림관

이봉창 의사는 효창공원 근방에서 태어났으며, 효창공원에 안치되어있다.

 

이봉창 역사울림관은 이쁜 한옥 형태로 지어진 기념관이다. 저기 두 사람이 대화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바로 백범 김구와 이봉창 의사이다.

 

 

김구 :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사건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

이봉창 :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31년 동안 인생의 쾌락은 대강 맛보았습니다. 그런 까닭에 이제는 영원한 쾌락을 얻기 위하여 우리 독립 사업에 헌신하고자 상해에 왔습니다.

 

1931년 12월 한인애국단에 가입하면서 백범 김구 선생께 굳은 각오를 전했던 이봉창 의사는 이듬해 1월 8일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관병식을 마치고 돌아가던 일본 국와 히로히토의 마차에 수류탄을 던졌다. 비록 의거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윤봉길 의사와 함께 꺼져가던 독립운동의 불씨를 살렸다.

 

 

사실 이봉창 의사가 처음부터 독립운동에 큰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일본인이 운영하던 과자점, 약국을 거쳐 용산 철도국에서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승급과 봉급 등 모든 면에서 일본인이 월등히 높은 대우를 받고, 조선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현실을 마주했다.

 

 

1925년 이봉창 의사는 민족 차별이 없는 삶을 기대하며 일본으로 건너가 기노시다 마사조라는 일본 이름을 쓰며 일본 사회에 적응하려고 애를 썼다. 그러던 와중 일왕의 즉위식을 보기 위해 교토로 간 이봉창은 몸 수색과정에서 한글과 한문으로 쓰인 편지를 지니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서 유치장에 구류되었다. 이봉창의 반일감정은 깊어져만 갔다.

 

그러다가 중국 상해에 조선인을 우대하는 영국 전차 회사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1930년대 말 상해로 갔다. 이듬해 1월 임시정부를 방문해 김구 선생을 만났다. 한인애국단 제1호 단원이 탄생했다.

 

 

1931년 12월 17일 김구 선생이 마련해 준 수류탄과 거사 자금을 가지고 이봉창 의사는 일본으로 향했다. 1932년 1월 8일, 이봉창 의사는 경찰 보분인 경시청 정문 앞에 대기하고 있다가 일왕의 마차 행렬에 수류탄을 던졌다. 그러나 수류탄은 거사가 성공하기에는 폭발력이 약했다.

 

이봉창의 사형을 받고, 일본의 형무소 묘지에 매장되었다.

 

해방이 되자 김구는 일본에 있는 박열에게 이봉창의사, 윤봉길 의사, 백정기 의사의 유해 봉환을 부탁했다. 귀국길에 오른 세 의사의 유해는 부산항을 통해 들어왔다. 국민장 후 세 의사의 유해는 효창원에 안장되었다.

 

효창공원의 3의사의 묘역으로 향하는 길이다. 더없이 경건하다.

 

현재 안중근의 가묘와 함께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이제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어서 진짜 묘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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