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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전시관 탐방하기

국립중앙도서관 실감체험관

by 쫑쌤 202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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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에 실감체험관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별도 예약없이 방문하여도 체험이 가능하다. 나는 해설이 있는 k-컬쳐라는 실감체험관을 해설해주는 프로그램에 예약하여 다녀왔다. 10시, 13시 30분, 15시, 16:30분 이렇게 일 4회로 운영한다. 아래는 예약 프로그램이다.

https://www.nl.go.kr/NL/contents/N30907000000.do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www.nl.go.kr

 

실감체험관은 국립중앙도서관 본관에 위치해 있지 않고, 디지털도서관에 지하3층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로 방문한다면 고속터미널역에서 도보로 오는 것이 편하다.

 

실감체험관은 총 세 개의 장소로 이루어진다. 첫번째 장소는 디지털도서관 지하3층 실감서재이다.

 

최초의 한글 금속활자본으로 만든 책, 석보상절. 석가모니의 일대기이다. 실감서재의 디지털북은 책장을 넘기면 금속활자본에 찍혀 발행된 과정과, 원본과 번역을 함께 볼 수 있다.

 

 

이 디지털북으로는 여러 책을 볼 수 있었는데, 자산어보가 재밌었다. 물에서 사는 생물들을 소개한 책인데, 생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감서재의 대형스크린에서는 김정호가 그린 청구도를 볼 수 있다. 청구도는 현존하는 고지도 중 가장 큰 지도이다. 여러 지형정보도 함께 수록해 있어서 그 내용을 1:1로 본떠 만든 대형스크린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제 디지털도서관에서 국립중앙도서관 본관으로 이동하자. 일반인들이 국립중앙도서관을 이용하려면 출입증이 필요한데, 회원이면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을 수 있고, 비회인이면 일일출입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해설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출입가능하다.

 

두번째 장소는 국립중앙도서관 지하1층, 지식의 길이다. 복도의 공간에 메밀꽃 필 무렵의 메밀꽃, 별헤는 밤의 별, 진달래꽃의 진달래, 소나기의 소나기 등 문학작품의 배경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고, 터치 등을 통하여 여러 효과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내 성향에 맞는 책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세번째 장소는 국립중앙도서관 1층 열린마당이다. 대형스크린에 송강정철의 관동별곡의 시구와 그 배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영상과 소리를 함께 볼 수 있으며 평소에는 소리 없이 영상만 재생된다.

 

아름다운 사계절의 금강산의 모습.

 

넓은 화면에 양옆 벽, 위 천장, 기둥까지 압도적인 분위기였다.

 

옆의 카페테리아 공간처럼 꾸며진 곳에는 작가와의 만남으로 이상과의 가상대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였다. 이 장소도 역시 정해진 시간에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진 이상과의 대화 영상을 볼 수 있다.

 

1930년대 이상이 주로 생활했던 공간인 제비다방, 건축기사실, 화실, 경성거리 순으로 배경이 전환되면서 이상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내가 특히 좋아했던 장소는 이 테이블, 여기에서 이상의 시를 읽는데, 예전에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이상의 시가 재미있게 느껴진 날이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집 앞 도서관에서 이상의 시집을 한 권 빌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우리집에서 멀어서 자주갈 수 없다.]

 

최신 박물관이나 기념관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한데모아본 느낌이었다. 내가 이상의 시를 읽게 된 계기가 된 것 처럼,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박물관 및 기념관, 미술관 등 전시 관람에 하나의 큰 동기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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