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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전시관 탐방하기

덕수궁 국립 현대미술관

by 쫑쌤 202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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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에 있는 국립 현대미술관에서는 '한국 근현대 자수전 :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이 2024.05.01~2024.08.04에 전시되고 있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12시, 14시, 16시에 시작한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1시간에 걸쳐서 모든 전시관을 해설해주셔서 듣는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한국자수는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속에서 시대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웠다. 훼손되기 쉬운 재료 특성상 현전하는 고대와 중세 유물은 지극히 적고, 전통자수라고 불리는 유물은 대개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제작되었다. 이번 전시는 이때 제작된 자수들을 전시해 놓았다. 단순히 자수는 실용적인 의미에서만 생각했다면, 회화적 의미에 따라 예술작품으로서의 자수를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제1전시실.

아름다웠던 자수병풍. 아래는 대한제국에 헌상된 자수병풍이다.

위와 같은 자수병풍 뿐만 아니라 특이한 병풍도 있었다. 자수 준이종정도 병풍으로 제사 때 사용되는 청동식기가 그려진 자수병풍으로 제사 때 사용되었을 것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빌려온 작품이라고 한다.

 

제2전시실.

원래 집에서 전수되던 자수는 학교에서 배우는 여성교육의 핵심으로 부각되었다. 일부 여성들은 일본으로 건너가 자수를 공부하는데, 도쿄에 위치한 여자미술전문학교에서 유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귀국 후 전국의 학교에서 자수를 보급했다.

 

밑그림과 자수작품. 보통 밑그림은 화가에서 의뢰하고, 그 후 자수를 놓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제2전시실에서  가장 압도되는 작품이었던 공작. 놀랍게도 이것은 숙명여고 학생들이 3년동안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외에서 여고생들의 작품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어렵겠지만, 예전에 여성교육에서 자수교육의 보급을 느낄 수 있었고, 한국 여성의 손기술에 대한 놀라움을 경험했다.

 

제3전시실.

광복 후 자수는 민족 정체성의 회복, 왜색 탈피, 현대화 등 문화예술계 전체의 기치에 동참했다. 자수는 추상화와 전통의 부활이라는 두 가지 갈래로 전개되었다.

 

가장 놀라웠던 작품. 다람쥐의 털이 살아있어서 다람쥐가 실제로 노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자수 역시 현대 미술와 그 맥을 같이 한 느낌을 받았다. 이 작품의 제목은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이다. 태양과 새가 느껴진다. 

 

제4전실실.

점차 아카데미에서 자수의 위상이 줄어든 것과 달리 아카데미 밖에서 자수는 조국 근대화, 산업화 시대에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는 산업공예로, 그리고 보존 계승해야 할 전통공예로 부각되었다. 1984년에는 문화재 보호법이 시행된지 20여년 만에 국가무형문화재 제 80호로 자수장이 지정되었다.

한상수 자수장의 궁중 모란도.

 

최유현 자수장의 팔상도. 아, 화려한 불교미술의 극치이다.

자수는 입체감이 살아있는 예술작품이다. 특히 정면과 측면에서 볼때 빛의 반사에 따라 다른 색감으로 보여 그 아름다움이 더한 듯 한다. 자수의 매력에 흠뻑 젖어 들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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