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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전시관 탐방하기

수원 국립농업박물관

by 쫑쌤 2024.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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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약속에 있어서 들렀다가, 수원에 어디 갈에 없다 찾아보니 국립농업박물관이 있었다. 가보니 예상치 못한 식물원이 있었다. 자연과 함께하기 위해, 농사에 추억을 찾기 위해, 식물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오기에 너무 좋은 곳이이었다.

 

 

 

개관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휴관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추석 당일

 

국립농업박물관에는 식물원과 상설전시실(농업관), 기획전시실, 카페, 식당 등이 있었고, 식물과 관련된 체험활동들이 많았다. 어린이 전시실도 있어서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았다.

 

특히 식물원이 이쁘게 잘 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것은 아쿠아 포닉스 라는 식물재배방식이다. 식물과 물고기를 함께 키운다.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 배설물에서 유래한 성분으로 식물을 재배하고, 식물을 통해 정화된 물을 수조로 되돌려 주어 물고기를 키우는 친환경 순환농법이다.

 

인공폭포도 있다.

식물원 2층에는 곤충관이 있었는데, 확실히 아이들은 곤충관찰을 좋아하는 듯 했다. 꿀벌의 여행이라는 영상이었는데, 아이들이 화면을 두드리자, 빛이 터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아이들이 신나서 활동하는게 느껴졌다.

 

오랜만에 물방개도 구경했다.

 

농업박물관 밖에는 논밭이 있었는데, 하필 이날 비가 와서 구경하지 못했다. 날씨 좋은 날 산책하면 좋을 듯 했다.

 

감자에 대하여 조그마한 전시도 하고 있었는데, 감자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서 이모티콘으로 출시되면 가지고 싶었다.

 

감자는 벼나 밀에 비해 재배 기간이 짧고, 경작 면적에서의 생산량도 2~4배 많아서 인류의 식량난을 버티게 해준 대표적인 작품이다. 2017년에는 나사와 국제감자연구소의 공동실험을 통해 감자가 화성과 흡사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2015년작 영화 마션에서 화성에서 사는 주인공이 감자를 키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영화때문에 실험을 시도해보지 않았을까? 싶었다.]

 

 

감자는 18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 유입되었고, 이후 대표적인 작물로 자리매김하였다.

 

본격적으로 상설전시를 관람하였다. 농사와 관련된 전시다 보니, 취미로 농사를 짓고 있는 부모님과 함께 이 전시를 봤다면 더욱 즐거웠으리라 생각된다.

전시해설은 10:30, 13:00, 14:00, 15:00에 상설전시와 식물관 두 곳에 모두 있었다.

또한 학습지도 있어서 이런 활동을 하면서 둘러보면 초등학생, 중학생 모두 잘 둘러볼 수 있을거 같았다.

 

 

전시실 입장 바로 직전에 농업에 대한 영상을 볼 수 있는데, 가히 압도적이었다.

 

 

상설전시는 두 개의 관 농업관1과 농업관2가 있고, 이 두 전시는 이어진다.

농업관1은 농업의 근본이 되는 땅, 물, 씨앗을 소개하고 농산물을 재배하고 수확해온 과거와 현대의 농경문화를 보여준다.

 

 

 

이 책이 바로 농사직설이다. 조선 세종 때 편찬한 농서로 황무지 개간, 농지 확보 등의 내용과 토질의 유형에 따른 품종 선택, 파종 팡식 등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다.

 

이어서 종자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었다. 종자도 그간 많은 개량을 통해 발전해왔다. 다만 기후 변화, 전쟁, 질병, 종자의 산업화 등으로 인하여 종 다양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한다. 이런 종 단순화는 질병이나 해충, 자연재해에 쉽게 영향받을 수 있으면, 다양한 종의 보존은 다가올 식량 위기 속에서 미래 세대의 식량 자원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전시에는 여러 체험활동들을 비치해 두기도 했다. 이 활동은 소와 인간의 대결인데, 애기가 하기에 좋을 듯 했다.

 

 

쟁기와 같이 옛부터 사용된 농기구부터 내가 어렷을적 시골에서 보던 농기계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이렇게 실물이 전시되어 있다.

 

해 그림자로 시간을 알려주는 앙부일구도 볼 수 있었다.

 

조선에서는 한 해의 농업과 잠업(누에를 쳐서 비단을 짜는 일)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선농단과 선잠단에서 선농제와 선잠제를 각각 지냈다. 특히 선잠제는 왕비가 주관하는 제사로 예로부터 잠업은 집안의 여인의 할 일이었다.

농사와 의복 짜기는 실생활에 밀접한 중요한 일이었다. 아래의 경직도는 농사짓는 일과 누에 치고 비단 짜는 일을 그린 풍속화로 집안의 농사와 잠업의 풍요를 기원했다.

 

전시실 바깥 중간중간에는 미니정원이 있고, 바깥을 바라볼 수 있는 의자들이 있어서 휴식을 취하기 좋았다.

 

농업관2는 수확된 농산물의 저장, 가공, 운반 과정을 보여주며 가축의 쓰임과 축산업의 현황, 미래 농업의 방향에 대한 전시이다.

 

 

이 산림경제라는 농서는 조선 숙종 때 발행된 농업과 일상생활에 관해 적힌 백과사전 형식의 책으로, 농산물의 재배 뿐 아니라 저장, 가공에 관해서도 상세히 적혀있다.

 

과거에 곡물을 저장하는 곳이 바로 뒤주이다. 사도세자가 갇혔던 뒤주처럼 나무로 만들어져 장롱처럼 생긴것도 있지만, 아래처럼 짚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다. 이 뒤주를 실제로 보면 그 높이가 사람키만 하다.

 

 

물레방아가 상징인 곳, 바로 방앗간이다. 이후 정미소가 이 일을 대신하게 되었다.

 

 

가축이란 인간과 함께 공동생활을 하는 동물이다. 야생 동물을 가축화한 것은 선사시대부터이다. 개가 1만 2천년 전, 소와 돼지는 1만 년 전, 양은 6천 년 전, 닭은 4천 년 전, 말은 5천 년전에 가축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러 질병으로 가축들이 병들면 가축을 기르는 사람들에게 많은 고통을 안겨주었다. 그래서 선조들은 가축 질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가축을 담당하는 관청을 두었으며 다양한 수의서도 있었다.

 

 

직물은 가락바퀴와 바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신석기 시대때부터 만들어졌다. 

 

마지막 전시실에서는 현재 도입되고 있는 미래 농업 기술을 소개한다.

로봇을 이용한 농업이 적극적으로 도입되면 사람이 퇴약볕에서 할 일을 로봇이 대신해주니까 좀 더 일이 수월해질 듯하다.

 

드론 등을 이용한 농업도 소개되었다.

 

관람을 마치고 나니 이 장소는 다음에는 부모님과 함께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나하면서 과거와 현재의 여러 농기구들을 소개할 부모님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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