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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공부의 배신-왜 하버드생은 바보가 되었나

by 쫑쌤 202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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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학 영문학 교수였던 이 책의 저자 윌리엄 데레저위츠는 그가 가르친 학생들이 비판적이며 창조적으로 사고하는 법, 목적의식을 찾는 법 등의 생각이 결여된 것을 발견했다. 이에 그는 1) 완벽한 점수를 요구하는 학부모 2) 대학의 편향된 선발제도 3) 강압적인 대학 교육 시스템 등을 문제 삼았다. 저자는 학생들이 대학에서의 4년동안 자아발견을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 책은 저자가 명문대에서 근무하며 명문대 학생들은 만나면서 느낀 생각을 서술한 것으로, 전반적인 교육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진 않는다. 나는 특히 한국의 교육제도와 미국의 교육제도를 비교하는 관점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중학교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수학적 재능이 반짝이는 학생들을 가끔 만난다. 특히나 학생A는 과학고를 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중학교 졸업 전 그의 과학고 합격소식에 너무 기뻤다. 몇 년이 지나 명문대에 입학한 그 학생을 다시 만났을 때, 학생A는 한국의 교육시스템에 대하여 굉장히 회의적인 모습이었다. 자신은 과학적 호기심을 해결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과학고에 진학하고자 했는데, 입학을 위해 들어간 대치동에서의 공부는 선행교육과정으로 이루어져 숨이 막혔다. 겨우겨우 과학고에 진학하였어도, 대치동에서의 공부하던 방식과 똑같었다고 한다.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수업 등이 있었지만 그 수업들이 그렇게 도움되지 않았고, 과도한 경쟁과 지식 중심의 공부는 자신을 숨막히게 했다. 명문대에 진학해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미 자신의 친구들은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상담을 안 다니는 학생들이 없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성적이 최상위권인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는 이미 정해져 있다. 바로 의과대학이다. 심지어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특목고인 과학고와 영재고에서도 의대 진학은 매년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들은 어떤 마음을 지니고 있을까? 진정 다들 의사가 되고 싶은걸까?

사실 나조차도 중고등학교 때에는 의대에 가고 싶었다. 의대를 가지 못한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니, 그 때는 돈과 명예에 대한 욕심이 컸고, 부모님의 희망도 컸었다. 난 성적이 안되서 결국 의대진학을 포기해야 했지만, 성적이 되는 학생들 중에는 분명 나와 비슷한 이유로 의사가 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chapter.1. 우리는 똑똑한 양떼일 뿐이다.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은 갑작스레 모든 것을 혼자서 해 나가는 상황에 놓인다. 그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며 미래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비가 유년 시절에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점점 학생들은 항우울제에 의존하고, 휴학을 하거나 고심한다.

 

정상에 오른다는 것은 시스템에 잡아먹히는 것이다. 건강, 인간관계, 모험, 취미활동이 희생된다. 엘리트 학생들은 클럽, 밴드, 프로젝트, 그룹 등의 활동과 AP, SAT, 저녁에 할일, 주말에 할 일, 방학에 할 일, 가정교사와 과외교사, 리더십 프로그램, 봉사활동 등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시작된 끝없이 주어진 일과 덕분에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심지어 대학은 이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나 기회조차 제공하지 않는다. 유년기와 청소년기가 가리키던 목표지점에 일단 도달했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왜 이곳에 와 있는지, 이제부터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

 

엘리트 학생들은 유년 시절에 부모님과 선생님, 과외교사를 기쁘게 하는 법을 배우며, 대학 입학 후에는 노련하고 능숙하게 행동하는 성인이 된다. 행복하고 건강한 우등생이라는 허울을 만들어낸다.

결국 이 모든 것은 학벌주의로 이어진다. 스펙 쌓기가 삶의 목표가 되고, 그로 인해 수많은 과외활동을 하느라 분주하고, 그 자체가 목표여야 할 배움에 태만하며, 이력에 쓸 수 없는 일은 꿈도 꾸지 못한다.

 

대학에서 과들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문과에서 경제학과나 경영학과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늘어나고, 다른 인문계열 학생들은 줄어든다. 금융 및 컨설팅 분야가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하버드 대학의 졸업생 중 절반은 이 업계로 진출한다. 그렇다면 왜 엘리트 학생이 결국엔 같은 선택을 할까?

앨리트 학생들은 모두 자신의 선택권이 무한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사실 꿈이 없는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는 나중에 자신의 성적이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이 세상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정한 무언가가 되는 순간을 가급적 늦추려 하고, 그로 인해 가능성은 제약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대부분 부와 안정 그리고 명성이라는 제한된 개념 안에서 움직인다. 이들은 성공 이외에는 경험한 것이 없다. 이들이 더 멋진 일을 생각해낼 수 없다면, 그들은 월스트리트에 가서 돈을 많이 버는게 가장 합리적이다.

 

chapter.2.무엇이 우리를 양으로 만들었을까

 

이전의 아이비리그는 소수의 어린 남학생들이 신사가 되기 위해 훈련하는 곳이었다. 부잣집 아이들은 아이비리그에 크게 신경쓰진 않았다. 그러나 1865년 남북 전쟁이 끝나고 불황이 오는 1893년까지 미국 자본주의가 급속하게 발전한 도금시대에 산업화가 폭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새로운 부와 부호세력에 생겨났다. 지역에 기반을 둔 엘리트들은 철도를 이용하여 전국 단위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돈이 상위계급으로 빨려 들어갔고, 와스프(WASP)라는 미국의 지배계급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이 부유하고도 전설적인 학교로 자리 잡게 되었다. 명문대들은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이 출신지를 떠나 동질감을 형성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사회적 관습과 연대감을 가르쳤고, 졸업 후 리더가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1900년대 초반부터 1960년대까지 명문대들은 적절한(상류층, 와스프) 학생들의 입학을 보장하고 유대인 학생들을 저지하기 위해 추천서, 면접, 운동 선수 및 리더, 졸업생 자녀 특별대우 등 새로운 신입생 선발기준을 마련했다. 따라서 재학생들은 여전히 부유한 집안 자제들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들은 재학생의 수학능력 수준을 높여 전국의 인재를 끌어모이기 위한 조치가 시작되면서 변화되어 갔다. 1960년대 말에는 소수집단우대정책을 도입했고, 남녀공학으로 학제가 개편됐다. 과거 상류사회에서 새로운 실력사회로, 계급 대신에 점수와 등급으로 대학 신입생을 선발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 말 부유한 가정은 대입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입을 준비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1980년대부터는 베이비붐세대가 입학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대학이라는 것이 기회가 아닌 필수가 되었다. 30년전 아이들이 AP과목을 3~4개 들었다면 지금의 아이들은 AP과목을 7~8개 들으며, 5~6개 들은 학생은 명함도 못 내민다. 스펙 경쟁은 과도화 되었고, 아이들은 끊임없이 경쟁에 노출되었다.

 

chapter.3. 순한 양으로 사는 법, 과도한 장애물 넘기

 

우수한 아이는 과대망상과 우울증 사이에 끊임없이 흔들린다. 과대망상은 자신의 월등하다는 망상이다.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며 살아갈 때 부모는 완벽하고, 최고며, 원하는 것은 뭐든 될 수 있다며 자존감이 크게 부풀려진다. 우울증은 자기혐오, 자기증오이다. 난 못해. 누구든 나보다 나아 등의 생각이다.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형성된 자아는 아이의 감정과 욕망을 무시하며 그것을 알아보는 능력을 잃게 만든다. 사실 부모들도 처음부터 그렇게 아이를 길렀던건 아니었다. 많은 부모가 아무런 생각 없이 시스템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고군분투 하고 있다.

 

chapter.4. 1등급 목장, 명문대의 실제

 

대학들은 학생들이 그간 배워온 가치와 관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그들을 일깨우는 일을 하지 않는다. 미국의 대학은 영국식 단과대학 college와 독일식 연구중심 university가 있다. 칼리지는 고전에 초점을 두고 품성을 고양하는 일이 목적이라면, 유니버시티는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에 초점을 맞춰 변화하는 세계에서의 적응을 하도록 지식중심의 교육과정을 가졌다. 대학은 이제 전문가로서의 삶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는 곳이다. 학부 1학년 때 수강하는 전인교육을 위한 교양교육은 형태만 남아있을 뿐이다. 대학은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가르치지 않고, 학생들은 늘 대학에서 고군분투 한다.

 

(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왜 이 책이 하버드 강의에서 큰 열광을 얻었는가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 이 책은 답이 없는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다양한 철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논의를 하는 수업이다. 하버드 학생들도 배움과 논의가 고팠는 지도 모르겠다. 대학에서 이러한 교양강의가 늘어나는 것은 대찬성이다. )

 

chapter.5. 애초에 대학은 왜?

 

대학이 존재하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그래서 학생들 자기자신에 대하여 고민해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chapter. 6. 불확실성을 견딜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거해서 뭐하게?'라는 질문은 늘 우리를 멈춰서게 만든다.

작가 또한 부모님의 압박에서 과대망상과 우울증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글짓기와 독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와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로스쿨로 진학했다. 진짜로 변호사가 되고자 하는지 의문이 들자 결국 로스쿨을 그만두었다. 결국 적당한 곳에 취직했고, 사회적으로 실패했다는 생각에 절망했다. 자신이 영문학을 공부해보지 않으면 결코 행복할 수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자 대학원에 진학했다. 학교에 다니는 게 너무 좋았다. 작가는 이 과정에서 내면의 소리를 듣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삶을 창조하려면 잠재적인 비용이 든다. 성공 대신 일 그 자체를 목표로 삼아라. 진정한 지위는 자신의 삶을 얼마나 잘 살았는가에 있다.

이런 리스크임에도 우리는 명문대 졸업장이 있고, 실패를 한다해도 대부분 인생은 괜찮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창조할 자유가 있다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 가난한 집안에서도 이러한 실패할 기회를 얻는 것이 가능할까? 작가는 부모에게 빚을 진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맺은 것이기 때문에, 독립해야 하며 부모의 시선에 신경쓰지 말라고 말한다. 대신 자신의 기회를 성급하지 결론짓지 말라 한다. 현실과 동떨어진 조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자아찾기의 중요성은 인정한다.)

 

chapter.7. 리더가 아닌 시민으로 키워졌다면

 

명문대생들은 리더들을 키우는 곳이다. 하지만 리더를 훈련하는 대신 시민으로 훈련하는 것은 어떨까? 권력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아등바등 경쟁하는 게 아니라 권력을 장악한 자들에게 의문을 제기하는 개인들을 훈련하면 어떨까? 나아가 최고의 리더란 사색가이며, 사색가란 자신이 속한 조직과 사회에 대한 비판적 사고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만약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교육이 리더로 성장시켜주길 바란다면, 교육 그 자체에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 이력서에 적을 스펙을 쌓을 걱정 대신, 마음을 쌓는 데 노력해야 한다.

 

( 교육이 자신을 찾는 방법을 온전히 알려줄 수는 없다. 다만 교육은 개인이 그런 생각을 시작할 수 있게끔 자극하고, 나머지의 사고의 확장은 개인의 몫인 듯하다. 작가는 그래서 기본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충분한 시간을 들어 개인이 자신의 인생을 고민해보라고 조언한다.)

 

chapter.8. 인문학은 양을 구원할까

 

자아를 개발하고, 인생을 꾸리기 위해서는 기초학문 교육을 하고, 인문학에 중점을 두는 등의 방법이 있다. 이 때 기초학문이란 지식 추구 그 자체를 위한 학문이다.

과학적 명제는 '이것은 진리인가?'를 묻지만, 인문학적 명제는 '이것이 내게 진리인가?'를 묻는 것이다. 예술, 문학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우리가 스스로를 알게 하는 것이다.

 

chapter.9. 세상 어디에도 없는 멘토

 

교수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질문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스승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지 강의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학생 스스로 자신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토론을 중요시 여기는 작가에게 MOOK(온라인 공개수업)은 의미없는 제도이다. 대학교육도 초, 중, 고등학교 교육처럼 소규모 강의실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는 순간 갑자기 독립적이며 자립가능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 교사와 교수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지식과 교양, 삶의 태도를 가르치는 역할을 한다. 반면 교수는 학생들의 수업이 중요하지 않으며, 그 역할은 자신의 학문을 연구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학생들과 함께 연구하는 것이다. 직업의 특성이라 생각했을 뿐, 대학교육의 문제라고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애초에 수능이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보는 시험이듯이, 대학에 들어서면 교육에 대한 이해는 학생의 몫이라 생각했는데, 대학에서의 교육의 역할이 좀 더 강조될 필요가 보인다.

플라톤의 '대화'에서 소크라테스와 청년과의 대화에서 소크라테스는 질문함으로써 청년에게 깨달음을 준다. 교육자들은 소크라테스의 교육방식을 항상 유념해두어야 한다. )

 

chapter.10. 대학순위가 진정 의미하는 것

 

chapter.11. 엘리트주의의 불편한 진실

교육시스템은 계급시스템을 재생산한다. 대학 입학 게임에서 경쟁력을 갖춘 아이들을 만들어 내는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SAT는 가장 공정하게 실력을 측정하는 수단이라 여겨지지만, 부모의 수입과 재산을 측정하는 도구라 할 수 있다. 고소득 가정 출신 학생들과 저소득 가정 출신 학생들의 학문 수준의 차이는 지난 30년간 40퍼센트가량 늘어났다.

교육시스템은 이러한 경향에 맞서는 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은 기부입학도 있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1년의 학비가 1억 2천만원정도 한다. 명문대는 학생들에게 내가 성취했기에 여기 있는 것이고, 내가 최고이기 때문에 성취한 것이라 주입한다. 최고란 아주 좁은 영역에서만 똑똑한 것이뿐이다. 명문대생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소중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음으로써 책임을 지기 시작할 수 있다. 리더가 되는 것과 이윤을 취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 사실 사회는 공정하지 않다. 오죽하면 금수저라는 말이 있을까. 예전에는 좀 더 공정했던거 같은데, 요즘은 계층간의 이동이 정말 쉽지 않다. 같은 능력을 가진 두 학생이 있더라도, 부모님의 재력에 비례하여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심지어 같은 대학교 같은 과에서 비슷한 능력으로 수행했더라도, 부모님의 재력에 비례하여 앞으로의 삶이 달라진다. )

 

chapter.12. 세습될 것인가, 창조할 것인가

 

사실 지금의 교육시스템은 재능은 열정으로, 유전적 자질을 부단한 노력으로 살짝 바꾸어 인식하는 실력사회이다. 명문대생은 다른 모든이와 달리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높은 지위를 누릴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한다. 리더십이란 기회를 가질 뿐만 아니라 책임도 져야 한다.

대학교 신입생 선발과정부터 변해야 한다. 계급에 기초하여 점수를 사회경제적 요인을 반영하는 데 기준치를 두어야 한다. 과외활동의 숫자를 제한해서 스펙을 쌓으려는 행동을 그만두게 해야 한다.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더 많은 혜책을 부여해 계층 간 불평등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

 

책을 읽으며 전 세계의 흐름이 계층이 심화되고, 양극화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미국에 비하면 한국은 아직 회생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기부입학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비슷한 관행들이 있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입시제도에서의 부당함이 적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당함에 대한 반항심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제도도 많이 개편되는 편이다. 물론 이것이 단점이기도 한다.

물론 현실적으로 제도들이 조그마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지역인재선발(물론 그 지역에서 잘 사는 아이겠지만 서울과 지방의 학력차이는 크다), 고교 블라인드 제도(자사고, 특목고 등은 티가 난다고는 이들은 일부분이다.) 학생부종합전형(많은 과외활동 등을 보다가 많이 축소되었고, 교과성적 및 과정 등에 중점적으로 본다), 저소득층 선발 등 이것들을 모두 크게 보면 꽤나 공정한 선발 시스템인 듯하다.

또한 공교육의 무상화가 잘 되어 있으며, 고등학교 교육까지 모든 아이들이 교육에 대해 충분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 대학교도 상대적으로 대학교 등록금이 낮고, 장학제도도 잘 되어 있다.

물론 한국도 교육을 통해 계층간의 이동이 점점 힘들지고, 많은 상위권 학생들이 점점 지쳐하고 있다. 이들에게 좀 더 자기자신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교육이 필요하며, 그런 교육을 위해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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